다이아몬드 가격 5년만에 하락

미국 수요감소 영향 가격지수 127.69로


전체 생산량의 50%를 소비하는 미국이 휘청거리자 다이아몬드 가격이 5년 만에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다이아몬드 가격의 추이를 나타내는 다이아몬드 가격지수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다이아몬드 가격지수는 올해 8월 137 이상 올랐다가 지난 7일 127.69까지 떨어졌다. 다이아몬드 가격지수는 2003년 100 아래로 추락한바 있다. 자산운용사인 그리폰의 애브리 플레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이아몬드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앞으로 사치품들이 본격적으로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다이아몬드 가격 하락과 실업률 사이의 상관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2003년 미국에서 정보기술(IT) 거품이 꺼질 당시 실업률은 최고 6.3%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미 실업률이 전월의 6.1%에서 6.5%로 14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는 등 상황이 더 악화되었음을 감안하면, 다이아몬드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투자컨설팅기업인 RBC캐피털마켓은 지난 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09년에는 다이아몬드 가격이 1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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