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권진규·피터 무어 등 작품 145점 경매

K옥션 22일

백남준의 '인터넷 드웰러'

미술품 경매전문회사 K옥션(대표 김순응)이 22일 세 번째 경매를 한다. 이날 경매에는 고 백남준을 기리며 마련한 ‘백남준 스페셜’, 김환기의 미공개작 , 비운의 조각가 권진규의 대표작 등 총 145점의 다양한 작품이 출품된다. 백남준 스페셜에는 비디오 아트와 드로잉, 사진작품 등이 소개된다. 3개의 TV수상기와 조명기구로 된 ‘인터넷 드웰러’(1억 5,000만원~2억8,000만원), 트랜지스터 라디오와 카메라로 만들어진 ‘그린 1’(8,500만원~1억4,000만원) 등 비디오 아트 2점과 사진작가 피터 무어가 1963년부터 12년간 샬롯 무어맨과 백남준의 퍼포먼스를 촬영한 사진 세트(1억8,000만원~1억 8,000만원) 등 총 8점이 낙찰을 기다린다. 73년 스스로 목숨을 끊어 미술계를 안타깝게 했던 권진규의 작품 5점과 친필서신 6통도 만날 수 있다. 작품들은 모두 그의 제자였던 김정제씨가 소장했던 것. 그는 “개인적인 소유물이자 추억일수 있으나 모든 사람과 함께 공유하기위해 세상에 알리게 됐다”며 “권진규 선생님을 영구히 기릴 수 있는 미술관 같은 곳에서 작품들이 안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술품경매에 빠지지 않는 정치인들의 휘호도 대거 나온다. ▦박정희 전대통령의 ‘근면 성실 인내’(32.5×95.4㎝ㆍ2천5,000만원~3천5,000만원), ‘국론통일 총력안보’(66.7×119.7㎝ㆍ3,500만원~4,500만원)등 2점, ▦제 1공화국 부통령을 역임했던 장면의 ‘자립경제’(32.5×87.5㎝ㆍ300만원-500만원) 1점 ▦김대중 전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으로 민주회복 조국통일’(138×34.8㎝ㆍ350만원-450만원)1점 등 5점이 소개된다. 그 밖에도 김환기의 미공개작인 ‘밤 바다’(33×23.5㎝ㆍ8,000만원~1억2,000만원), 박수근의 ‘쉬고 있는 두 여인’(15.5×13.5㎝ㆍ2천8,000만원~3천6,000만원), 박생광의 6쪽 병풍 ‘모란과 범’(135×256㎝ㆍ1억9,000만원~3억원), 김기창의 ‘청록산수’(66.5×123㎝ㆍ2,800만원~3,500만원) 등 국내 블루 칩 작가들의 작품과 시그마 폴케의 ‘무제’(40×50㎝ㆍ1억 5,000만원~1억8,000만원), 샤갈의 ‘파리 밤하늘의 새’(26.99×21.91㎝ㆍ1억 9,000만원~2억5,000만원),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다수 출품됐다. (02)2287-3600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