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헌 지음, 평버만 직장인의 사하라 도전기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생활은 고달픈 편이다. 하루 종일 격무에 시달리고, 헤어날수 없는 생활고로 시름하고, 술 자리는 또 왜 그리 많은지.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이 무겁기만 하다.
45세의 한 은행원이 7일간의 사하라사막 마라톤에 도전했다. 뜨거운 태양이 쏟아내리는 열사를 242km나 달려야 했다. 42.195km를 뛰는 마라톤의 무려 5배나 되는 거리이다. 지난 4월초의 일이다. 직장인들에게 '일상탈출'의 좋은 본보기이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인 이 초인적 도전의 주인공은 신한은행 구로남지점의 박중헌 지점장.
박씨는 자신의 사하라 도전기를 '서른둘의 시작, 마흔다섯의 사하라'라는 이름의 책으로 펴냈다.
은행원 초년 때인 32세 당시 박씨는 일과 술에 파묻혀 살았다. 하루는 가족 물놀이를 갔다가 물에 빠진 아들을 보면서도 수영을 못해 속수무책이었던 아픔을 맛봤다.
그 계기로 그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길에 들어섰다. '서른 둘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올해 사하라 마라톤은 '마흔다섯의 결실'인 셈이다.
사하라 마라토너 박중헌씨는 "인간의 꿈은 조금은 독특해야 하고, 낭만이 배어 있어야 하고, 멋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