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볼, 선입견 버리면 궁합 보여요"

대형코어·우레탄 커버 등으로 2·3피스 차이 줄어
가격·유행 따르기보다 스윙·구질 먼저 파악해야


"골프볼, 선입견 버리면 궁합 보여요" 대형코어·우레탄 커버 등으로 2·3피스 차이 줄어가격·유행 따르기보다 스윙·구질 먼저 파악해야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관련기사 • "골프볼, 선입견 버리면 궁합 보여요" • "골프볼 탄성은 임팩트가 좌우… 10년정도는 문제없어" '선입견 버리면 볼 궁합이 보인다.' 골프볼도 과학과 기술의 자양분을 섭취하며 끊임 없는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급진적인 기술 발달 속도에 비하면 골퍼들의 선택은 매우 보수적이다. 2피스냐 3피스냐 하는 식의 이분법적 분류와 가격 기준에 따른 구매는 볼에 관한 대표적인 선입견이다. 전문가들은 볼은 클럽 다음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장비이며 자신에게 맞는 볼을 찾아 사용하는 것도 스코어를 줄이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 2피스는 비거리용, 3피스는 스핀용?= 전통적인 볼 분류 방법은 경도에 따른 것이었다. 단단한 2피스 볼은 멀리 날아가고 부드러운 3피스 볼은 스핀과 방향 컨트롤 성능이 더 나은 특징이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공식의 의미는 약해졌다. 딱딱한 볼과 부드러운 볼의 장점들을 결합시켜 비거리와 스핀, 부드러움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됐다. 과거 코어(중심핵)를 고무실로 감아 만든 와운드(wound) 또는 피스(piece) 구조에서 2~4겹의 다중층(multi-layer) 형태로 변화하면서 거리와 방향성이라는 두 토끼 사냥의 가능성이 열렸다. 3~4겹이라 해도 비(非)와운드 형태이므로 거리 손실이 없다. 2피스 형태도 대형 코어와 우레탄 커버 등을 채택해 타구감이나 스핀량을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출시된 타이틀리스트의 새로운 '프로V1(3피스)' '프로V1x(4피스)'나 던롭의 '스릭슨 뉴Z-URS(3피스)' 등도 다중층과 우레탄 커버로 반발력과 부드러움을 모두 강조한다. 프로V1 시리즈는 접합부분을 일직선에서 딤플 모양에 맞춘 형태로 바꿔 공기역학적 성능을 강화했고 스릭슨은 우레탄 커버의 두께를 0.02인치로 얇게 만든 게 특징이다. ◇ 비싼 볼이 최고?= 유명 프로선수들이 즐겨 쓰는 볼을 사용했더니 되레 거리가 줄었다는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이는 일부 다중층 구조의 볼이 프로골퍼 수준인 시속 105마일 이상의 헤드스피드에서 비거리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때문이다. 경도나 커버 재질에 따라 달라지는 스핀의 양도 거리를 떨어뜨릴 수 있다. ◇ 내게 맞는 볼은 뭘까?= 2피스 형태든 3~4겹의 다중층 구조든 간에 볼의 특성은 브랜드와 모델별로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볼을 고르는 것은 클럽을 몸에 맞춰주는 피팅처럼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비거리, 스핀량, 타구감각을 볼 선택의 기준으로 꼽는다. 이 가운데 가볍게 넘기지만 중요한 요소가 스핀량이다. 예를 들어 볼의 좌우 방향성 때문에 고민하는 골퍼라면 스핀이 덜 걸리는 볼, 탄도가 낮아 고민인 경우는 스핀이 많이 걸리는 볼만 선택하더라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비거리, 스핀량, 필링, 탄도 등의 기본적인 정보는 볼 포장에 표시돼 있으므로 1차적으로 이를 확인하고, 보다 정확하게 선택하기 위해서는 피팅숍 등에서 자신의 스윙스타일과 구질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입력시간 : 2007/03/1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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