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국내 증시의 FTSE 선진지수 편입이 3년 연속 무산된 데 대해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증권 전문가들은 편입 여부 발표 이전부터 보여왔던 ‘되면 좋지만 안되도 그만’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소민재 CJ투자증권 연구원은 “FTSE 선진지수 편입에 실패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한 편이었다”며 “개인이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실망 매물이라 단정지을 수 없고 전체적인 지수 흐름도 해외 증시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소 연구원은 “FTSE 선진지수 편입이라는 이벤트가 아쉽게 지나갔지만 어닝 시즌이라는 큰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며 “3ㆍ4분기 실적은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유가 및 곡물 가격 상승세 등이 악재로 남아 있어 호악재의 혼재 속에 증시도 혼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선진시장 편입은 손해 볼 것 없는 장사지만 크게 기대할 이유도 없다”며 “어차피 단기 심리적 호재 외에 가시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FTSE 선진지수 편입 실패는 하루만 지나도 잊혀질 이슈”라며 “곧 시작되는 3ㆍ4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의 경기 흐름에 더 큰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도 “미국 금리 인하 이후 가장 중요한 변수는 3ㆍ4분기 어닝 시즌“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3ㆍ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3% 증가하면서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는 최고의 어닝 시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