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명문 한신 타이거스가 구단 단장을 파견하며 영입 대상인 삼성 라이온즈 소속 오승환 투수의 기량 점검에 들어갔다.

일본 언론 스포니치아넥스는 13일 “한신이 새로운 수호신 후보의 역량을 확인했다”면서 나카무라 가쓰히로 한신 단장이 오승환의 등판 경기를 지켜보고 전날 귀국한 사실을 전했다.

나카무라 단장은 “조사 단계이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한신은 그가 가져온 정보를 바탕으로 가까운 시일 내 사카이 신야 구단주, 미나미 노부오 사장 등 구단 정상이 모여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나카무라 단장은 8일 한국으로 건너와 바로 LG-삼성 경기가 치러진 잠실구장을 찾았다.

오승환은 이날 삼성이 4-5로 뒤진 8회 등판해 최고 구속 157㎞의 직구를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나카무라 단장은 귀국 전날인 11일에는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삼성전을 지켜봤다. 오승환은 이날 1⅓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4세이브째를 챙겼다.

스포니치아넥스는 한신이 이번에 오승환의 일본 야구계에 대한 적응력과 실력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오승환이 올 시즌 후 국외로 진출하려면 소속팀 삼성의 승낙이 필요하다면서 한신은 오승환을 새로운 마무리 투수의 유력한 후보로 꼽고 앞으로도 조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