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신종플루 문제는 우리도 (미국처럼) 상황에 따라 대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나흘간의 미국 순방을 마치고 18일(현지시간) 귀국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예방과 검역 위주의 신종플루 대책을 전환할 시점이 왔음을 시사했다.
전 장관은 “미국은 우리처럼 검역ㆍ격리를 하지 않는데 우리는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검역과 격리치료에 주력해왔다”며 “우리도 실시간으로 정보를 입수해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에 따라 대처해야겠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미국 방문 중 해외환자 유치활동을 벌인 것과 관련해 “교포라고 해도 현재 우리 병원 수준을 모르는 분이 적지않았다”며 “앞으로 전체적인 홍보 마케팅을 정부가 하고 해외 의료 마케팅, 통역, 코디네이터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전 장관은 “해외 환자 유치는 태국이나 싱가포르에 비해 늦었지만 병원을 조금만 도와주면 속력이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총리 후보론에 대해 그는 “복지부 장관도 힘들어 집에 가고 싶은 날이 많다. 지금 내가 맡은 일은 중차대한 일들이다. 하나하나를 제대로 풀어가는 것 외에는 어떤 것도 생각하기 싫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