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KT, 전자책 시장 독자 진출
20일 '쿡 북카페' 선봬…아이폰·IPTV등 '4스크린' 서비스 계획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KT가 '쿡 북카페'라는 자체 브랜드로 전자책(e북) 시장에 진출한다. KT는 특히 PC와 e북 전용 단말기 뿐만 아니라 아이폰, IPTV, 휴대폰 멀티미디어기기(PMP)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전자책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어서 전자책의 단말기 이용 제한도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20일 서울 강남 리츠칼튼호텔에서 자체 전자책 서점인 '쿡 북카페'를 선보이고 e북 시장에 독자 진출한다.
주목되는 점은 KT의 서비스 방식이다. 지금까지 전자책들은 대부분 PC나 e북 리더 등 특정 단말기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KT는 PC와 전용 단말기 뿐만 아니라 아이폰과 IPTV, PMP, 심지어 인터넷 전화기의 화상을 통해서도 책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KT의 통신망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은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전자책을 볼 수 있게 된다. e북 리더-아이폰-IPTV-PMP로 이어지는 사실상 '4 스크린' 전자책 서비스가 이뤄지는 것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서비스 방식이 이전에 보던 방식과는 사뭇 다르게 진해될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북 전용 단말기로는 삼성전자의 'SME-60'와 아이리버의 '스토리 W'가 채택되고 KTH가 보유한 만화책들도 콘텐츠로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최대서점인 교보문고와는 콘텐츠 공급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KT가 콘텐츠 확보를 위해 전자책 전문 유통업체들과 제휴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KT의 독자 진출로 e북 시장은 통신사인 KT와 서점인 교보문고ㆍ인터파크, 그리고 전자책 유통전문업체인 북큐브-한국이퍼브-한국출판콘텐츠 등의 3각 경쟁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특히 전문가들은 50만명이 넘는 아이폰 이용자와 IPTV 등 강력한 단말기 라인업과 통신망을 보유한 KT와 국내 최대의 e북 콘텐츠를 자랑하는 교보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e북 시장이 앞으로 콘텐츠라는 최대의 무기를 보유한 교보와 이를 제외하고 모든 것을 갖춘 KT의 대결로 압축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아이폰을 등에 업은 KT가 초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