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北 상당폭 개혁·개방할듯"

김대통령 "北 상당폭 개혁·개방할듯" 철저 대비책 지시 김대중 대통령은 22일 "북한이 과거 '우리식 사회주의'를 지향하던 것에서 개혁ㆍ개방으로 상당한 수준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비해 철저하고 치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이후 북한의 새로운 정책과 신사고가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과 관련, "이번 방문에서는 반드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충분한 사전조율이 이뤄져 국민과 세계가 납득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야 한다"며 답방을 위한 남북간 사전조율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올 한해 북한의 변화에 잘 대응해서 민족의 미래를 밝게하느냐는 우리의 역량에 달려 있다"면서 "대북정책은 모든 것을 국민과 상의하고 여론을 참작해서 처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문제와 관련, 김 대통령은 "오는 2월말까지 2단계 4대개혁을 마무리한 뒤 그 이후에는 기업과 금융기관 중심으로 상시개혁이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개혁이 먼저이며 경기대책은 다음"이라며 "이를 위해 정교한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대미관계에 대해 김 대통령은 "미국의 부시 신행정부가 출범한 만큼 미국과의 정책조율을 적극적이고도 신중하게 추진하라"며 "한ㆍ미ㆍ일 3국 공조를 강화하고 주변 4대국및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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