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안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현재의 생활형편과 경기가 22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월 소비자전망 조사`에 따르면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79.6으로 전월(81.2)보다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1년3월(74.1)을 기록이후 22개월만에 처음 70대로 떨어진 것이다. 소비자평가지수는 지난해 9월 97.2로 100을 밑돈 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또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의 경기ㆍ생활형편ㆍ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6.4로 전월(94.8)에 비해 소폭 올랐으나, 4개월 연속 100에 못미쳐 소비심리냉각이 여전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 미만이라는 것은 6개월 후의 경기ㆍ생활형편 등에 대해 현재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보다 많다는 의미다.
소득계층별로는 월평균 250만원 이상 소득자들은 기대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100이상을 기록했으나 250만원 미만은 더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대부분 연령대에서 전월에 비해 올랐으며, 특히 20대와 30대에서는 모두 100을 웃돌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여건이 불투명해 소비자들이 소비지출을 뒤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걷히기 전까지는 소비심리가 본격 살아나기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