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바람’에 편승해 주식시장이나 펀드마켓에서 관련상품들이 친환경 산업과는 무관한 마케팅 수단 등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병욱 환경부 차관은 18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 주최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저탄소 녹색성장 구현과 CDP’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금융 부문에서 환경이나 기후변화 등 관련정보가 본의 아니게 잘못 이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차관은 “진정성 없는 그린상품들 때문에 녹색금융 전반에 대한 투자자의 실망 사례가 나타날 것으로 예견된다”며 “기업의 탄소배출량 등 기후변화대응경영 정보를 공개하면 (환경이나 기후변화 등) 내용이 잘못 인식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이어 “자산운용이나 투자 등 금융 관련업계 종사자들은 (기업의 탄소경영 정보를 활용해) 시장이 연착륙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환경부도 이 같은 차원에서 기업의 환경경영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등)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또 “지난해부터 탄소 라벨링(제품의 생산ㆍ사용ㆍ폐기 등 전단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제품 겉면에 표기하는 제도)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지금은 몇 제품 되지 않지만 시장 반응이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