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소통' 복원 조짐

盧 대통령, 최근 여권 인사와 회동 부쩍 늘어
일부선 "대통령 입김 세지는 것 아니냐" 경계

김근태(왼쪽) 열린우리당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가 18일 확대간부회의 직전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오대근기자

당·청 '소통' 복원 조짐 盧 대통령, 최근 여권 인사와 회동 부쩍 늘어일부선 "대통령 입김 세지는 것 아니냐" 경계 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김근태(왼쪽) 열린우리당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가 18일 확대간부회의 직전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오대근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상임위 소속 의원 등 당내 인사들과의 회동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번주 들어서 만도 지난 16일 국방위 소속 위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한 데 이어 18일에는 운영위 및 문광위 소속의원 들과도 저녁을 함께 했다. 20일에는 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할 예정이다. 앞서 노 대통령은 6일에는 염동연 전 사무총장 내외를 불렀고 12일에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해찬 전 총리 등 당 중진급 의원들과도 만찬을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의 당내 인사 연쇄 접촉은 김병준 전 교육부 총리 인사 파문으로 촉발된 당ㆍ청 갈등이 6일 지도부와의 오찬을 통해 수습된 이후에 나타난 행보라는 점에서 당ㆍ청간 '소통'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청와대는 특히 20일 지도부와의 회동 이후에도 다양한 형태로 당내 인사를 청와대로 초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소통의 물꼬를 트고 대화정치의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반기고 있지만 "대통령의 현실정치 개입 내지 당내 입김이 세지는 것이 아니냐"며 경계감도 표시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당원인 노 대통령이 당쪽 인사와 만나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정책을 설명하고 당쪽 의견을 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다음달 3일부터 해외순방에 나서기 때문에 9월 정기국회에 앞서 당ㆍ청 간 현안 사안을 조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심은 20일 당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 이날 회동에서는 5년 단위로 편성하는 '중기재정운용계획'에 대한 여권 수뇌부간의 조율을 위한 자리지만 어떤 형태로든 김근태 당 의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뉴딜'과 '잡딜'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와 수도권 규제완화 등에 난색을 보이고 있으며 당쪽에서 요청하고 있는 인위적 경기부양에도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여권 수뇌부간의 최종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입력시간 : 2006/08/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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