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0%대 금리' 진입 가능성

29일 FOMC서 최소 0.5%P 인하 유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최소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이번에 단행할 금리인하 폭과 성명서에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를 담을 지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FRB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1.5%에서 1%로 내린다면 현재의 금융위기를 초래한 5년 전의 초 저금리시대로 돌아간다. FRB는 지난 2003년 6월부터 1년간 사상 최저 수준인 1% 금리를 유지했다. 이번 금리 인하로 당장의 신용 위기와 다가오는 경기침체를 막지는 못하지만, 금리를 동결할 때 발생할 시장의 충격을 감안하면 FRB로서는 금리인하 외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27일 연방금리선물은 기준 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특히 1주일 전까지 만해도 가능성이 제로였던 0.75%포인트 인하도 35%로 급등했다. 시장은 최소 0.5%포인트 인하를 기정사실하고 FRB의 다음 행보를 가늠할 성명서 내용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페드워처(FRB분석가)들은 금리인하 행진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며 내년 중반까지 일본처럼 '제로'까지 내릴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9~10월 극심한 금융 위기가 실물경제가 반영되는 4ㆍ4분기 경제성적표는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80년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신용경색도 풀리지 않고 있는 탓이다. 금리 결정 이튿날인 30일 발표될 3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5%로 예상되는 가운데 4ㆍ4분기에는 이 보다 더 추락 것으로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2주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4ㆍ4분기 성장률은 평균 마이너스 2.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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