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사 등을 통해 '한은의 변화'를 공격적으로 주문함에 따라 임박한 금융통화위원과 두 명의 부총재보 등 후속 인사 구도에도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금통위원의 경우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두 명의 후임자를 선정해야 한다. 선임 작업은 최종적으로 청와대가 결심하게 되지만 김 총재의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의 거론됐던 후보군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현재 후보군은 관료 출신에서는 김석동 전 재경 차관, 임영록 전 차관,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 등이, 한은 출신에서는 박재환 전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김수명 금융결제원장, 정규영 전 서울외국환중개 사장 등이 거론돼왔다.
하지만 구도가 변할 경우 제3의 학계 출신, 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연구소 출신 인물을 택하거나 여성을 포함시킬 가능성을 상정할 수 있다. 여성계에서는 이인실 통계청장 등이 벌써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두 명의 후임 부총재보 등 내부 인사도 의외로 큰 폭의 변화를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외부 인물을 영입해 개혁을 주도할 가능성도 있다. 국장급 등 후속 인사의 경우에는 조직 개편과 맞물려 폭이 훨씬 커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 한은 안팎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