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보 관리들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위한 플루토늄 생산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기존 평가를 바꿔 비교적 소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했을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그러나 미 정보 당국은 폐 연료봉 8,000개에 대한 전면적인 재처리에는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48시간 동안 북한의 핵재처리 활동 징후가 증가했다는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 확실한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말하는 편이 좋겠다”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전문가들이 예비적인 판단은 내렸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확실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는 말을 되풀이 하면서 “그 정도만 얘기하면 어느 정도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핵 재처리가 사실일 경우 핵개발 포기를 요구하고 있는 미국의 현 입장에 변화가 올 수 있으며, 이 달 중 열릴 예정인 한ㆍ미, 미ㆍ일 간 정상회담의 논의 내용도 이에 따라 크게 바뀔 것으로 분석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