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은 우울해

우울증 환자 5명중 3명 50대 이상… 여성이 남성의 2배
걷기·조깅 등 운동 늘려야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5명 가운데 3명 이상은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환자는 매년 5% 가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우울증 진료인원은 2009년 55만6,000명에서 2013년 66만5,000명으로 5년 동안 10만9,000명(19.6%)이 증가했다. 연평균 4.6%가 늘어난 셈이다.

연령대 우울증 진료인원은 70대 이상이 22.2%로 가장 많았고 50대 21.0%, 60대 17.4% 순이었다. 50대 이상이 60%를 넘는 비중을 차지한 셈이다. 20대는 7.7%, 20대 미만은 4.6%에 그쳤다.

성별로 보면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보다 매년 2.2배 정도 더 많았다.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 진료인원이 5.4%, 여성 진료인원이 4.2%로 남성 진료인원이 1.2%포인트 더 높았다.

우울증은 여러 원인이 있으며 우울감과 의욕 저하 등이 나타나는 정신적 질환이다. 대부분 수면 장애나 불안, 성욕·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심한 우울증은 극단적으로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박두병 심평원 심사위원은 "우울증은 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로 좋은 효과가 볼 수 있으며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여유를 가지고 일상생활에 적응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울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걷기와 조깅, 수영 등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