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죽이는 바이러스 발견캐나다 오타와大 연구팀
특정 바이러스가 암세포를 죽인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암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 오타와 대학의 존 벨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자연의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수포성구내염(水疱性口內炎)바이러스(VSV)가 일반적인 종류의 암세포를 파괴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벨 박사는 암종양을 15년 동안 연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암세포들이 유전자 결함을 가지고 있고 이 때문에 VSV에 취약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시험관에서 암세포에 VSV를 투입한 결과 암세포가 파괴되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벨 박사는 앞으로 동물실험을 거쳐 18개월 안에 암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첫 임상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벨 박사는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黑色腫)의 암세포를 쥐에 이식한 뒤 VSV를 투입하고 또 시험관에서 다른 종류의 암세포들에 VSV를 투입한 결과 암세포가 죽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타와 대학은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프로-바이러스사(社)와 VSV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
입력시간 2000/06/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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