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가까운 미나미소마 시장 선거에서 ‘탈원전’을 주장한 사쿠라이 가쓰노부(58) 현 시장이 승리했다고 일본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이날 개표결과 사쿠라이 시장은 1만7,123표를 획득, 와타나베 잇세이(70) 전 시장 등 다른 후보들을 큰 표차로 따돌리며 재선에 성공했다.
사쿠라이 시장은 “국가도 도쿄전력도 현장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비판하며 “중앙정부 관료와 정치인이 지혜를 짜내 원전에 의존하지 않는 에너지 정책을 고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쿠라이 시장은 작년 9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영향이 ‘원전 전용 항만 안에서 차단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오염수가 차단되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버스를 타고 와 잠깐 본 것으로 무엇을 알겠느냐”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미나미소마는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후쿠시마 제1원전과 30km 거리에 있는 까닭에 현재까지도 시의 약 40%가 ‘피난지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