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 호요성(扈堯盛·정보통신공학과)교수팀은 2일 『2년여의 연구개발끝에 얼굴 등의 특징만을 전송, 작은 용량의 회선으로도 얼마든지 전송이 가능한 합성영상 처리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이 전송방식은 가령 화상대담을 할 경우 먼저 상대방 얼굴의 기본사진을 보낸뒤 대화가 시작되면 기쁘거나, 슬플 때, 화를 낼 때등 6가지의 얼굴 표정과 몸통움직임 등 특징만을 전송하는 방식.
사람의 얼굴 표정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6가지 표정의 공통적인 특징과 몸통의 움직임에 따른 골격의 변화등을 미리 컴퓨터에 입력시켜 카메라가 찍음과 동시에 그 특징만이 전송된다.
이는 기존 화상전송 방식이 그림을 매우 잘게 나눠 그 조각을 모두 보낸 뒤 상대측에서 다시 복원해 내는 방식이어서 대용량의 회선이 필요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됐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실제로 현재 화상전송시 이용하는 회선의 용량은 64KBPS에 달하고 있으나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28KBPS 용량만으로도 전송이 가능해 폭증하는 용량부족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번에 개발된 전송방식은 실제인물이 현장에 없어도 사진만을 보낸뒤 음성에 따라 얼굴이나 몸체의 움직임을 전송,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하여 가상회의나가상 스튜디오 등을 운용할 수 있으며 삼차원 모델을 이용한 채팅과 쇼핑몰 등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김대혁기자KIMD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