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서울에서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적발된 건수는 14만2,000여건으로 과태료만 62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 초부터 지난 8월 중순까지 25개 자치구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총 62억8,800만여원의 과태료가 부과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제도는 2007년 1월 강남구가 전국 자치구 중 처음으로 도입한 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내 전자치구로 확대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4만9,328건에 24억6,600만원으로 전체 부과액의 39.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용산구가 1만3,274건(7억900만원), 중구 8,129건(4억1,3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특히 45명의 전담인력으로 강력한 단속 활동을 펼치고 있어 지난해에도 7만5,000여건을 적발, 34억9,000만여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시는 담배꽁초 무단투기 근절을 위해 3,700여개(2007년 말 기준)인 길거리 휴지통을 내년 말까지 7,600여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자치구별로 유동인구가 많은 표준단속 지역을 조사한 결과 담배꽁초 무단투기 건수가 지난해보다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양한 홍보 활동을 벌여 무단투기가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