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런던증시 인수 성사될까

인수협상 재개될듯..NYSE-유로넥스트도 가세 전망

런던증권거래소(LSE)가 지난 주말 나스닥의 인수 제의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뉴욕증권거래소(NYSE)까지 가세하는 더욱 치열한 인수전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BBC에 따르면 LSE는 나스닥이 제의한 23억3천만파운드(42억달러)의 인수 제의를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거부했다. 나스닥의 제의는 호주 맥과이어 은행이 지난해 LSE에 제시했던 수준보다 60% 가량 높은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3일 나스닥이 현금 42억달러 지급을 제의했다가 거절당했다면서 이에 따라 현금 외에 새 회사의 주식도 나눠주는 방안을 새로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BBC는 나스닥이 당초 주당 9.5파운드로 제시했던 것을 10파운드로 상향조정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 BBC는 나스닥의 제의가 거부된 것과 관련해 NYSE가 새롭게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앞서 LSE 인수를 시도했다가 밀려난 유로넥스트도 14일중 새로운 인수 제의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로넥스트는 앞서 파리, 암스테르담, 브뤼셀 및 리스본 증권거래소들이 합병해 출범했다. NYSE는 온라인 증권거래소인 아키펠라고를 인수해 지난 8일자로 사명을 NYSE 그룹으로 바꾸면서 지난 213년간 고수해온 회원제를 포기하고 회사를 공개했다. NYSE그룹은 금주중 2차 공모를 통해 약 1억1천만주를 내놓을 예정이다. BBC는 2차 공모를 완료한 후 LSE 인수에 뛰어든다는 것이 NYSE 그룹 존 테인 최고경영자의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렇게되면 NYSE가 빨라도 6주 후에나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NYSE측은 이 보도에 즉각 논평하지 않았다. 월가 관계자는 마켓워치에 "나스닥이 LSE를 인수할 확률이 40-50%"라면서 "두거래소가 모두 100% 전자 거래를 한다는 점에서 통합할 경우 명실상부한 첫 국제증권거래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간 증시 통합은 시간대 등으로인해 거래 패턴에 큰 변화를 주는 것은 물론 비용을 20-30% 절감하는 효과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인 NYSE는 객장과 전자 거래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시스템을 운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짧게는 몇주, 길게는 몇달이 걸리는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영국 당국은 205년 전통의 LSE가 35년 역사의 나스닥과 인수 협상을 갖는 것과관련해 가급적 유로넥스트나 독일증권거래소에 통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앞서 취한 바 있다. 한편 LSE 상장 주식들은 인수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13일 지수가 30%나 뛰는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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