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공연 시즌제’ 도입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이 올 가을부터 정기 시즌제를 도입한다. 예술의전당은 오페라하우스 개관 10주년, 음악당 개관 15주년을 맞아 공연장 프로그램 운영에 `시즌제` 개념을 도입하기로 하고 올 가을부터 `2003-2004 시즌` 프로그램을 기획, 선보이기로 했다. 시즌제란 가을부터 이듬해 봄ㆍ여름까지의 특정 기간동안 주제별 클래식 공연물을 집중 소개하는 공연장 운영 형태. 시즌제가 실시되면 오페라극장에서는 오페라 및 발레공연이, 음악당에서는 해외 음악가 초청ㆍ교향악ㆍ성악 등 기획 공연만이 기간 중 무대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객의 집중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이러한 제도는 세계 대부분의 유명 극장들에서 적용되고 있지만 예술의전당을 비롯한 국내 공연장들에서는 그간 실시되지 않았다. 예술의전당은 또한 정기 시즌에 포함되지 않는 여름철에 가족 공연물 중심의 가벼운 프로그램들이 공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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