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달러화 약세에 대한 우려로 외환보유액 투자 대상을 미국 뿐 아니라 유럽 및 아시아 국채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FT)가 23일 보도했다.
구오 슈킹 중국인민은행 부총재는 “중국이 최근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국채 투자를 확대한 데 이어 아시아 국가 정부가 발행한 국채 매입을 늘리 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투자위험을 분산하고 외환운용수익을 늘리는 차원에 서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을 적극적으로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구오 부총재는 “앞으로도 달러화 표시자산은 중국의 외환보유액 운용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달러화 등 주요 통화의 가치 변 동 및 해외 주요 자본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투자대상 다각화 작업을 추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 운용 대상 가운데 미국 달러화 표시 자산의 비중이 가장 높고, 유로화 표시 자산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면서 “이밖에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및 오스트레일리아 달러 표시자산도 운용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미국 국채 매입이 둔화될 경우 미국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현재 일본에 이어 최대의 미국 국채 투자가다. 미국은 나날이 확대 되는 재정적자를 국채발행을 통해 메워나가고 있기 때문에 국채 매입이 줄 어들 경우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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