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2라디오(AM 603 KHz, FM 106.1MHz)의 장수 오락 프로그램 `희망가요`(매일 오후2시5분)가 3일 4,500회를 맞는다.
1991년 5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희망가요`는 1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청취자들의 곁을 지키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라디오 오락 프로그램이다.
초대 MC 이택림-최윤희를 시작으로 정은아 임창제 등이 마이크를 잡아 왔고 지난 1997년 봄부터는 `찬찬찬`의 작곡가 이호섭씨와 임수민 아나운서가 진행을 담당하고 있다.
`전화 노래자랑`의 원조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희망가요`는 전국 각지의 청취자들로 구성된 `전국 지부장`을 지닌 유일한 라디오 오락 프로그램이다. 2001년 `희망가요 로고송`에 참여했던 청취자 등 9인이 전국에서 지부 대표를 자처, 프로그램의 후원자로 물밑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
대표적인 청취자 참여 코너가 된 `전화 노래자랑`을 처음 선보인 프로그램답게 못 다 이룬 가수의 꿈을 이뤄주는 노래 자랑 코너는 프로그램의 백미다. 첫 방송 이후 연인원 2만 여명의 청취자가 방송에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고 현재도 신청 이후 5개월 여를 기다려야 할 만큼 경쟁이 뜨겁다. 이 코너를 통해 배출된 신인 가수도 여럿이라는 게 제작진의 전언.
신대성 임종수 박성훈 원희명 정옥현으로 구성된 현직 작곡가 심사단이 노래 실력을 평가하며, 조규철 이비호 신재동 남진우 등 4인으로 구성된 4인조 `희망악단`이 세션으로 참여한다.
한편 `희망가요`는 4,500회를 기념, 특집 공개 콘서트를 3일 방송한다. 남진 현철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 주현미 인순이 김종환 정수라 빅마마 윤도현밴드 등 국내 정상급 가수 및 그룹이 출연, 2시간 여 동안 축하 무대를 꾸민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