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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광주광역시 서구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아트홀. 이곳에서는 조금 특별한 클래식 음악회가 열렸다.
'더 특별한 콘서트'로 이름 붙여진 이날 콘서트에는 금호타이어 임직원과 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6개월간 심각한 갈등을 빚었던 금호타이어 노사가 모처럼 화합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회사와 직원, 가족이 하나가 되어 직접 소통하고 교감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특별한 자리였다.
공연은 저학년을 위한 레크리에이션과 감성지수(EQ) 발달을 위한 클래식 공연에 이어 오후에는 고학년을 위한 토크형식의 클래식 공연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과, 이광균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대표지회장 등 회사와 노동조합 관계자 20여명도 함께 참석해 사원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다양한 선물도 지급했다.
김창규 사장은 이 자리에서 "노사가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원과 가족들의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자리는 2009년 12월 경영난으로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신청하기 직전 중단됐던 노사 합동 체험프로그램이 4년 만에 재개됐다는 데서 의미를 더했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직원들은 임금삭감을 떠안아야 했고, 회사는 강력한 자구노력을 진행해야 하면서 회사와 직원 모두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는 노조의 파업과 이에 대한 사측의 직장폐쇄로 큰 내홍을 겪기도 했으며, 올해 역시 임단협 결렬로 노사가 대립하면서 6개월 동안 노조의 부분파업 등으로 큰 손실을 입기도 했다.
다행히 지난 8월 그룹의 오너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사태 전면에 나서 노조 설득에 나서 사태를 봉합됐고, 회사는 워크아웃 졸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에 따라 회사는 사원간 소통 강화와 만족도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노사합동 가족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 달에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임직원 300여명이 참여해 치즈 만들기 체험을 실시한 데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노사합동 가족체험이 예정돼 있다. 내년에도 유스퀘어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가 한마음이 돼 조금 더 노력한다면 빠른 시일내 회사는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정상화의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