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문가 긴급설문] 최악상황 벗어나 이달중순 반등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제거된다면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개선으로 이르면 10월중순부터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흐름을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증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대우채권의 구체적인 처리방안과 일정, 투신구조조정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10월 중순 상승기류 탄다 응답자들은 증시가 최악의 상황은 버어났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안팎의 악재로부터 증시가 벗어나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15%가 10월 중순이라고 답했다. 또 13%가 10월말에서 11월초부터는 악재에 둔감해질 것으로 응답했다. 대우문제가 터진이후 불안요인이 누적돼 왔으나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불안심리의 급격한 확산을 막는데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말까지 증시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9명의 응답자가 최고 1,1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답하는등 주가지수가 1,000포인트가 넘을 것으로 전망한 응답이 70%에 달했다. 연말까까 최저지수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43%인 13명이 750포인트라고 답해 800선이후 750선이 최후의 지지선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불안심리가 문제다 종합주가지수 800선이 위협받는 현재의 증시상황에 대해 응답자의 52%가 대우문제로 촉발된 투신사 구조조정과 이에따른 수급불균형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답변을 했다. 대우채권의 최대 매수자인 투신사들이 고객들에게 원리금을 제대로 지급하지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투신권 전체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졌다. 결국 주식시장의 최대 매수세력인 투신사들이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고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이 둔화되면서 주식시장의 수급불균형을 초래하게 됐다는 것이다. 보광그룹과 한진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등 재벌에 대한 강도높은 사정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또다른 요인으로 미국 금리인상과 다우존스 하락등 해외증시의 불안요인이 지적됐다. 장기간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 경제에 대한 거품론이 일면서 다우존스 지수가 폭락할 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주가가 폭락하고 이는 세계증시의 동반 하락을 불러올 것이라며 불안해하고 있다. ◇최대 호재는 실적개선 국내 증시의 호악재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3%가 기업실적 개선이라고 답했다. 엔고추세와 경기회복 등으로 기업의 실적이 개선돼 연말부터는 실적장세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도 있었다. 또다른 호재로 국가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과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메리트의 부상을 지적하는 전문가도 23%나 됐다. 국가 신용등급 상승과 가격메리트는 외국인 자금을 유인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핵심우량주의 경우 실적에 비해 주가가 크게 낮아져 외국인 매수주문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대책에 대한 불만 정부가 두차례나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내놨지만 불안심리를 완전히 해소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대해 응답자들은 정부가 문제의 본질을 알고 있으면서도 미봉책으로 일관하고 있어 불안심리를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응답자들은 투신 구조조정에 대한 정확한 정부의 입장과 일정 제시, 대우채권 처리와 관련 손실분담 원칙 제시, 주식 및 채권의 수요기반 확대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일부 응답자들은 채권안정기금을 통해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추려는 노력이 단기적으로는 성공할 수 있어도 결국 경제논리로 풀어야할 문제를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므로써 장기적인 부작용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대우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된다면 시장에 오히려 호재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경우 증시에 지속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42%나 됐다. 정부 부처간의 불협화음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정부 부처의 요구를 수용, 통화운용정책을 완화하고 있지만 언제 긴축으로돌아설지 모른다는 불안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핵심주를 잡아라 설문에 답한 전문가들은 대부분 핵심 우량주를 추천종목으로 써냈다. 삼성전자, 포철, 한국통신, SK텔레콤, 한전등 이른바 빅5가 추천종목 상위권을 휩쓸었다. 추천종목의 특징을 보면 전기, 전자, 통신의 하이테크 업종이 많았다. 전통적인 하이테크 우량주외에 다우기술, 성미전자, 데이콤, 하나로통신등도 투자유망종목으로 추천됐다. 내수관련주에서는 LG화학, 현대자동차등이 추천됐다. 금융부문에서는 하나은행, 주택은행, 현대증권, 삼성증권, 동원증권등이 투자유망종목 명단에 올랐다.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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