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필름스피커 기술이 유럽에 수출된다.
이동수 필스 사장은 “최근 스웨덴의 전자제품 제조ㆍ무역회사인 ‘로열라인’사와 필름스피커 관련 기술을 2억원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번 계약은 비독점적 기술이전계약으로 앞으로 별도의 회사와 추가 계약이 가능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필름스피커는 압전필름(PVDF)에 전극물질을 이용해 만든 스피커로 필스가 지난 2002년 개발을 시작해 올 초 상용화한 제품이다. 전기가 흐르면 소리정보를 담은 전극물질이 이동하면서 0.08mm두께의 필름에서 소리가 나게 된다.
로얄라인은 이번 계약에 따라 필름스피커 관련기술을 이용해 유럽연합(EU)내 가전ㆍ음향제품 회사와 함께 제품개발사업을 추진할 권리를 갖게 된다. 이 사장은 “로얄라인 측이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함에 따라 EU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특히 노키아 등 해외 휴대폰 업체와의 협력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필스는 기술이전료 외에도 앞으로 로얄라인 측이 필요로 하는 주요 부품을 판매함으로써 부가적인 수익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유럽지역에서만 약 7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