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핫 피플] 심재범 '압구정김밥' 사장

비주얼 강조 감성 인테리어·젊은층 취향 메뉴로 "김밥전문점 대박신화 도전"
퓨전스타일 카페식 분식점 변신…김밥·롤·스시등 소량나눠 판매 '골라먹는 김밥' 콘셉트 도입도


“비주얼(visual)을 강조한 감성 인테리어와 젊은층의 취향 변화를 적극 반영한 메뉴로 김밥전문점 시장에서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키겠습니다.” 개그맨 이경규씨가 지분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김밥전문점 ‘압구정김밥(www.agjfood.co.kr)’의 심재범(42ㆍ사진) 사장은 12년간 이어져온 장수 브랜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인테리어와 메뉴 혁신에 나서고 있다. TV홈쇼핑 등 유통업계에서 15년간 경험을 쌓은 심 사장은 지난해 2월 압구정김밥을 인수했다. 홈쇼핑에서 7~8년 동안 5개 상품을 연달아 히트시킨 그는 자신의 감각과 경험을 살려 프랜차이즈 분야에서도 새로운 대박 신화를 만들기 위해 과감히 도전장을 낸 것. 심 사장은 압구정김밥을 인수한 뒤 기존의 김밥집 이미지를 벗어나 젊은 감각을 살린 퓨전 스타일의 카페식 분식점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무엇보다 혁신적인 것은 메뉴의 변화였다. 압구정김밥은 ‘골라먹는 김밥’이라는 컨셉트를 도입했다. 주 메뉴인 김밥과 롤 그리고 스시를 두알씩 나눠 소량으로 판매함으로써 고객이 입맛에 따라 마치 회전초밥처럼 한끼 식사에 여러 가지 메뉴를 종류별로 골라먹을 수 있도록 한 것. 이러한 메뉴변화를 가능하게 한 것은 새로운 유통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김밥, 롤, 스시는 신선도가 생명인 만큼 소량씩 나눠 판매하는 것은 보관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심 사장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완제품 유통 시스템을 도입, 본사에서 직접 김밥과 롤, 스시의 완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함은 물론 점주로 하여금 주방 인건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압구정김밥은 100% 국산 쌀만 사용한다. 심 사장은 압구정김밥의 리뉴얼과 함께 제2브랜드인 프리미엄 퓨전주점 ‘부비부비’를 새로 론칭했다. 현재 20여개 점포가 운영 중인 부비부비는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젊은층 고객이 대부분이다. 부비부비의 차별화 포인트는 소비자들이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롭고 환상적인 분위기의 인테리어. 아라비안나이트를 연상케 하는 이국적인 오리엔탈풍의 인테리어와 손님들이 독립적이면서도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세미 프라이빗(semi private)’ 공간 구성을 통해 마니아 고객층을 확보해가고 있다. 부비부비가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지만 인테리어 설치비용은 일반 업체에 비해 20% 저렴하다. 본사가 직접 인테리어 팀을 운영하면서 설치까지 책임지기 때문이다. 심 사장은 예비 창업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1년간의 연구 끝에 지금의 인테리어 설치 시스템을 구축했다. 부비부비의 메뉴 가격은 3만~4만원대로 일반 주점에 비해서는 다소 비싼 편이다. 심 사장은 이에 대해 “맛과 품질을 따지면 부비부비의 메뉴는 호텔 식당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면서 “고급스런 분위기와 호텔 음식 같은 안주에 매료된 고객들이 대부분 다시 찾고 있다”고 말했다. 부비부비 고객의 70~80%가 젊은 여성 고객이다. 심 사장은 압구정김밥과 부비부비가 일정한 궤도에 오르면 문구, 완구, 보석 등 도ㆍ소매업종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한 사업의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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