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필요없는 자가전원 배터리 … 태양열을 에너지로 바꾸는 페인트 …

정부 미래 소재 200개 선정 2025년까지 예산지원·개발


별도 충전 없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쓸 수 있는 독립형 자가전원 부품, 자동차나 건물외벽 등에 칠하면 태양광을 에너지로 바꾸는 솔라 페인트 등 첨단소재 개발이 본격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025년까지 정부 예산지원과 산학협력으로 개발할 '미래 유망 200대 소재·부품'을 26일 발표했다.

이들 소재·부품이 쓰일 업종은 반도체·디스플레이(72개), 자동차(49개), 바이오(27개), 일반기계(16개), 조선(15개), 건설(11개), 석유화학(7개), 섬유(3개) 등이다. 미래 유망 소재·부품은 삼성·LG 등 수요기업의 검토와 2,000여명의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선정됐다.

정부는 2025년 개발을 목표로 세운 이들 소재의 세계시장 규모가 3,000억달러로 약 17%의 시장 점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태양광을 에너지로 바꾸는 '솔라 페인트' 소재가 눈에 띈다.

개발만 된다면 제작과정이 복잡하고 무거운 기존 태양전지를 대체할 수 있다. 세계시장 규모는 130억달러로 추정됐다.

2020년께는 별도 충전 없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쓸 수 있는 독립형 자가전원 부품을 개발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이 밖에도 △파킨슨병이나 우울증 등 난치성 뇌질환 치료를 위한 지능형 뇌 조절 소재 △자가 치유가 가능한 수술용 인체 접합 소재 △탐색·구조 활동에 쓰이는 초소형 곤충 로봇의 부품 △유해물질을 흡수·분해하는 자연친화형 도로포장용 소재 △인공지능 로봇·자동차의 핵심부품 등이 개발 대상에 포함됐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2011년)의 소재·부품 수출국가로 올해 이 분야 무역수지 흑자가 9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소재·부품의 대일 무역적자는 지난해 220억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무역 역조가 심각해 핵심 원천기술을 서둘러 선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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