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말까지 민주노동당을 이끌어 갈 비상대책위원장에 당 대표를 지낸 권영길 의원이 내정됐다. 민노당은 2일 소속 의원과 광역시ㆍ도당 위원장, 전직 최고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위 구성 관련 비상 연석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민노당은 또 비대위원을 지역 부문 4명, 직능 부문 3명, 원내 2명으로 할당해 구성하기로 하고 지역 부문 비대위원에 정종권(서울시당위원장), 김성진 (인천시당위원장), 문성현 (경남도당위원장), 이용길 (충남도당위원장)씨 등을 각각 내정했다.
직능의 경우 노동과 농민ㆍ여성 부문에서 각 1명씩을, 권 비대위원장 내정자와 천영세 대표 권한대행이 협의를 통해 내정하고 원내는 여성 국회의원과 광역의원 1명씩을 의원단 총회를 통해 내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노당은 오는 4일까지 내정 작업을 마무리한 뒤 5일 긴급 중앙위원회에서 비대위 인선안을 인준할 방침이다.
비대위는 인준 직후부터 내년 1월 말 예정된 지도부 선거 전까지 임시 지도부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민노당은 또 비대위의 역할을 쌀 협상 비준안 강행처리 저지 투쟁 등 현안 대응은 물론 당 혁신 방안을 제시하는 범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