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 활성화대책] 가덕도 신항만 조기완공

정부는 가덕도 신항만 1단계 사업을 오는 2006년 7월까지 조기 완공하고 녹산공단에 신발 전용단지를 만드는 등의 내용을 뼈대로 하는 부산지역경제 활성화대책 및 삼성차 협력업체 지원대책을 12일 확정했다.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전 녹산공단 신발 전용단지 조성 가덕도 신항만 조기완공 중소 조선 및 조선기자재산업 지원 삼성의 가전 및 부품공장 이전 첨단정보산업의 발전기반 구축 부산 이전 세제지원대상 확대 어업용 기자재 부가세 영세율 적용 등의 부산지역 경제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 대책을 통해 삼성자동차 협력업체의 부가가치세·법인세 및 관세 등의 납부를 계속 유예하고 금융권 부채 가운데 하반기 만기도래액(853억원) 기간 연장, 삼성이 협력업체에 발행한 어음의 조기할인 등을 지원키로 했다. 또 내년부터 2003년까지 부산지역 신발산업육성 4개년계획을 수립, 부산 녹산공단에 3만7,000평 규모의 신발 전용단지를 만들고 신제품개발지원센터 등 인프라도 구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조선기자재를 국산화하기 위해 25개 업체에 50억원을 지원하고 8,400평 규모의 중소조선 생산자동화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예산 35억원을 포함, 15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정부는 부산지역을 21세기에 대비한 항만·물류·무역 중심지로 키우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가덕도 신항만 건설 1단계 사업을 당초 2008년 이후 완공에서 2006년 7월 완공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또 수도권 공장을 부산으로 이전할 때 지금까지는 녹산, 신평·장림 국가단지에만 세제혜택을 부여했으나 세제지원 대상을 명지국가공단·신호·부산과학지방공단·부산정보단지·부산농공단지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근거리어업·양식어업용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선박용 선외기의 특소세·부가세를 면제하고 현재 적용되고 있는 어망·무전기 등 16종 외에 어선용 기관·레이더·위성항법장치 등 어업용 기자재에 대해서도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적용키로 했다. 정부는 2000년까지 1,060억원을 투입해 삼성전기 녹산공장에 전자부품 생산시설을 건설, 오는 10월부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다층회로기판(MCB)을 양산하고 삼성전자 수원공장 백색가전 부문을 부산으로 이전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삼성차 협력업체 지원대책도 마련, 협력업체의 손실보상 문제는 전적으로 삼성의 책임 아래 추진돼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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