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연안도시에서 발생하는 홍수 등 수해에 아무런 대책을 취하지 않을 경우 오는 2050년에는 수해로 인한 피해액이 지금의 170배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세계은행과 유럽의 연구진이 18일자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클라이밋체인지에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세계 주요 136개 도시의 연간 피해액은 60억달러 수준이지만, 인구 증가와 기후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해 2050년에는 피해규모가 1조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연구진은 또 해수면 상승이나 지반 침하에 대비해 방파제 등을 강화하더라도 중국과 인도 등의 도시인구 증가로 인해 지금의 10배 정도의 피해는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재해에 대비한 피난 및 복구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특히 중국 광저우나 심천, 톈진, 인도 뭄바이와 미 뉴욕, 마이애미 등 인구밀도가 높은 연안도시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