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사진) 국회의장이 11일 18대 국회 개원사에서 “함께 선진국회의 원년을 만들자”면서 18대 국회를 ‘정책국회ㆍ소통국회ㆍ상생국회’로 이끌 것임을 표방했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거행된 국회 개원식에서 “제헌 60주년을 맞아 역사의 한 굽이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엄숙한 순간에 입법부 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고 소감을 피력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의장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이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해 국회가 개헌을 주도하고 완성해야 한다”며 전반기 국회 개헌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김 의장은 “‘헌법연구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상시국회 운영, 국정감사 제도 개선, 입법활동 지원 강화 등 입법부로서 국회의 위상과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또 “한 달 넘게 원 구성조차 못한 채 파행을 거듭하면서 국민들께 적지 않은 실망과 염려를 안겨드렸다”고 머리를 숙였다. 김 의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입법부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확고히 해야 한다”며 “여야나 정파적인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국민의 편에 서서 행정부를 견제하고 국정의 균형을 잡는 진정한 국회상을 구현하겠다”고 공언했다. 쇠고기 촛불집회에 대해 김 의장은 “대의정치를 신뢰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직접 거리로 나가려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잘못이자 책임”이라고 자성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