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원연구소(소장 강필종) 정현기박사팀은 지난해 6천만원을 들여 지하 3백m까지 탐사할 수 있는 디지털 전기탐사시스템을 개발, 최근 중소기업 기술무상양허사업으로 지하정보기술(대표 조철현)에 기술을 이전했다.이 시스템은 탐사할 지역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군데군데 전류를 흘려보내 전기 전도에 따라 지질 구조와 성분을 파악하는 전기비저항 탐사법을 이용한다.
곧 전기가 잘 통하는 곳에는 온천수맥이나 여러 종류의 광맥이 있을 확률이 높지만 때로 원자력발전소 부지를 선정할 때 피해야할 파쇄대가 있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이 시스템은 지하수 탐사, 온천지열 탐사, 매립지 주변 침출수 확산대 측정, 환경오염대 파악, 구조물 부식 측정, 지하공동 탐지, 해수 침입대 조사, 광물자원 탐사, 댐 누수대 조사, 고고학 유물 조사 등으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정박사팀은 앞으로 이 시스템을 지하 1천2백m까지 탐사할 수 있는 휴대형 송수신 분리형으로 개량하는 한편 내년에 이 시스템을 응용한 시추공 정밀탐사시스템도 개발할 방침이다.<허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