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건스탠리의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존 맥이 경쟁사로부터 우수 인재를 데려오라는 특명을 내렸다. 이에 따라 월가(街) 투자은행 업계에서 치열한 스카우트 대란이 벌어질 조짐이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존 맥 CEO는 “(타 업체로부터) 유명한 인력들을 충원하는 것보다 더 강력하게 회사의 경영 체제가 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없다”며 이 같은 주문을 내렸다.
경영권 갈등 끝에 회사를 떠난 지 4년만에 다시 돌아온 존 맥이 경쟁력과 투자자 신뢰를 동시에 회복하기 위해 핵심 인력 스카우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3개월동안 전 CEO인 필립 퍼셀과의 갈등으로 고위 간부들과 스타급 인력들이 대거 이탈,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실제 메릴린치는 지난 4월 모건스탠리가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모건스탠리가 과거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존 맥이 인력 스카우트 외에도 소매 증권과 카드 부문 등 실적이 부진한 사업의 정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FT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필립 퍼셀 전 CEO가 낙마하게 된 원인 중 하나가 수익성 악화였다며 존 맥이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