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신공법으로 한강하부 터널 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정종환)은 복선전철사업이 진행 중인 분당선(왕십리-오리 49.9㎞) 마지막 구간인 선릉-왕십리(6.83㎞)구간 한강 하부 통과시 첨단공법인 'Shield TBM(Tunnel Boring Machine)'을 도입, 시공(시공사 대우건설)한다고 18일 밝혔다. 총 길이 846m의 터널이 수심 20m의 한강 하부를 통과하도록 설계된 이 공법은 1818년 영국인 마크 브루넬에 의해 처음 고안돼 런던 템즈강 하저터널에 적용된 뒤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평가되는 공법이다. 연약지반으로부터 작용하는 토압 및 수압에 견딜 수 있는 원통형 강재(Shield)를 작업지점에 배치한 뒤 굴착한 즉시 터널 벽조각을 조립, 굴착과 터널벽 공사를 동시에 하며 전진해 나가는 방식이다. 하루 최대 5m를 굴착, 2007년 3월 강남쪽에 도달해 하선 공사를 완료한 뒤 상선은 역순으로 굴착해 2008년 4월 터널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개통은 2009년이 목표이며 5월 현재 13%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분당선 선릉-왕십리 구간이 개통되면 현재 30분이 걸리던 운행시간이 12분으로단축되고 지하철 2, 5, 7, 9호선과 환승이 가능해져 지역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