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나스닥 상장을 예고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그동안 진행한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금액인 10억달러(약 1조 1,400억원)를 들여 사진공유 애플리케이션 업체 인스타그램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모바일에서도 원활한 사진공유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을 늘리려는 포석이다. 현재 모바일에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4억명이 넘지만 정작 수입은 저조한 상황이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고를 유치하고 일부 사진 서비스를 유료화해 수익을 불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구글ㆍ트위터 등 경쟁업체들을 따돌리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미국의 IT전문지 시넷은 "인스타그램이 구글이나 트위터로 넘어갈 경우 페이스북이 타격을 입을 우려가 있어 먼저 움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외에 전세계 3,000만명의 사용자를 거느린 인스타그램을 흡수해 정체된 사용자 수를 늘리려는 전략도 숨어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현재 전세계에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은 8억5,000만명에 달하지만 앞으로 이 수치가 가파르게 증가하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최종 인수는 상장 후 마련된 자금과 주식으로 6월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