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가 4개월 연속 40만명대로 늘어나면서 고용상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용직 근로자의 증가율이 높은 데다 만족할 만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구직활동을 중단한 구직단념자도 4년6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 아직은 고용상황이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3.6%로 1년전과 같았으나 실업자수는 84만3천명으로 5천명(0.6%) 감소하고 전월보다는 4만5천명(5.1%)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15∼29세의 청년층 실업자가 35만4천명으로 1년전보다 1만7천명이감소하면서 실업률이 0.2%포인트 낮아진 7.4%를 기록했으며 30∼40대의 실업자도 소폭 줄면서 30대는 3.3%, 40대는 2.5%의 실업률을 나타냈다.
다만, 50대는 실업자가 1만6천명 늘면서 실업률도 1년전의 2.4%에서 2.6%로 높아졌으며 60대이상도 실업자수가 1천명 가량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2천284만7천명으로 1년전에 비해 46만5천명(2.1%) 늘어나 5월 이후4개월연속 40만명선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제조업이 1년전보다 1.4% 줄고 도소매.음식숙박업이 0.1% 감소한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7%), 건설(3.9%), 전기.운수.통신.금융업(3.0%),농림어업(0.9%) 등은 증가했다.
취업 시간대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384만6천명으로 무려 40.7% 증가했고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천833만명으로 4.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5.8시간으로 2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에는 비가 많이 와 고용사정이 좋지 않았던데 따른 상대적인 반등효과도 있지만 고용상황이 뚜렷하지는 않더라도 개선되는 추세인것으로 보인다"며 "취업시간의 감소는 휴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금 근로자중 상용직은 2.9% 늘어난데 비해 고용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없는 일용직은 4.5%나 늘어났으며 임시직은 1.4% 증가했다.
전체 임금 근로자는 1천496만8천명으로 1년전보다 2.6% 늘었고 자영업주 등 비임금근로자는 787만9천명으로 1.0% 증가했다.
아울러 비경제활동인구중 만족할 만한 일자리를 못 구해 아예 구직활동을 포기한 구직단념자수는 14만8천명으로 1년전보다 3만6천명 늘면서 2001년 2월 14만9천명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368만9천명으로 1년전보다 46만명(2.0%) 증가했으며 경제활동 참가율은 61.6%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