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대규모 유상감자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전체 주식의 4%에 해당하는 1,357만1,618주를 강제 유상소각 방식의 유상감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유상 소각대금은 주당 3만4,000원으로 최근 2개월 가중산술평균, 1개월 가중산술평균, 1주당 가중산술평균의 산술평균가격인 2만6,740원에 27%의 프리미엄을 적용해 결정됐다. 유상소각대금 지급 예정일은 오는 12월6일이며, 9월11일부터 변경상장 전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감자 결정은 자본금 규모 적정화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감자로 주당 가치가 증가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재무적투자자들과 인수 계약 당시 정했던 지분 재인수 옵션(Buy back option)의 기준가가 낮아지면서 대우건설의 재정적 부담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허 연구원은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취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로 3만5,5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