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디지털케이블TV 전문 채널이 선보인다. 국내 최대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인 온미디어는 오는 13일 디지털케이블 전용 영화채널인 ‘스토리온’(Story On)을 개국한다고 8일 밝혔다. 디지털 전용인 ‘스토리온’은 현재 대다수 케이블TV 가입자가 보고 있는 아날로그 보급형(월 5,000원 내외) 상품이나 일반형(월 1만5,000원 내외) 상품을 통해서는 볼 수 없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용보급되기 시작한 월 2만 5,000원 내외의 디지털케이블 상품에만 런칭된다. 디지털케이블TV는 서울 양천구 지역케이블TV방송국(SO)인 CJ케이블넷을 시작으로 티브로드(경기, 서울 강서), 씨앤앰(서울 일대), HCN, 큐릭스, 드림시티방송 등 대규모 SO를 중심으로 점점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까지 전국 4만 5,000가구가 디지털케이블에 가입했고, 올 연말까지는 전국 50만 가구가 가입할 것으로 케이블TV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스토리온 김의석 국장은 “광고 없이 수신료만으로 운영되는 채널로 재방송 비율을 최소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온미디어가 그간 선보인 OCN, 캐치온, 수퍼액션 등 영화채널들과 콘텐츠 면에서는 큰 차이는 없다. 최신영화와 고전 영화, 미국 인기 드라마시리즈 위주로 채널을 채울 계획이다. 기존 케이블채널과의 차이점은 음질과 화질 면에서 찾을 수 있다. 방영 영화 중 30%는 5.채널의 고음질로 내보내 올 연말까지 전체 영화 중 65%를 5.1채널로 방송할 예정이다. 3월 중순부터는 16:9 화면비율의 영화도 틀어줄 계획이다. 그러나 당분간 고화질(HD)급 화면을 감상할 수는 없다. 국내 SO들이 아직까지 HD용 케이블망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의석 국장은 “스토리온 개국은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디지털케이블 시장을 선점하는 의미가 있다”며 “케이블TV 시청 핵심층인 35~55세 중장년층의 높이에 맞춘 고급 영화채널로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