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톈진(天津)을 30분에 주파하는 초고속철도가 뚫렸다. 이에 따라 정치문화도시 베이징과 경제도시 톈진을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묶는 '징진(京津) 프로젝트'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7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베이징과 톈진을 잇는 120㎞의 '징진 도시간 철도'가 전날 철로연결 공정을 모두 마쳤다. 징진 도시간 철도는 120㎞구간을 최고 시속 300㎞로 운행함으로써 30분만에 두 도시를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이 노선은 향후 신호와 전기시스템 공급 등을 마무리해 내년 2월1일 시험운행에 들어간 뒤 올림픽 직전인 8월1일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이번 고속철도 관통으로 베이징과 톈진은 '30분 생활권'으로 묶이게 돼 양 지역의 경제통합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중국 철도부 징진철도 건설부문의 판청궈(
范成國) 지휘장은 "베이징과 톈진이 반 시간 생활권이 됨으로써 양 지역의 일체화가 급진전되고, 보하이(渤海ㆍ발해)지역 경제권의 협력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11차 5개년 계획'이 끝나는 오는 2010년까지 정치문화도시 베이징과 경제도시 톈진을 하나의 거대한 경제생활권으로 묶겠다는 계획 아래 이에 앞서 양 지역을 1시간 가량에 주파할 수 있는 2개의 고속철도를 건설했다.
또한 중국 철도부는 중장기 발전 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베이징과 톈진 등을 비롯한 주요 도시를 고속철도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