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중앙청사의 전화번호가 변경된 첫날인 17일 오전 한때 전화가 연결되지 않거나 연결되더라도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많은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는 혼란이 빚어졌다.
행정자치부 정부청사관리소는 이날 오전0시부터 정부중앙청사의 국무총리실과 소방방재청 등 주요 부처의 국번호를 종전 3703에서 2100으로 변경하고 전화시스템 관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정부중앙청사 대표전화는 물론 행자부 장관실도 오전 한때 제대로 안내되지 않았다. 대표전화인 ‘3703-2114’의 경우 오전9시22분께에는 전화번호 변경사실만 알려주다가 20분이 지나서야 국번호가 3703에서 2100으로 변경된 사실을 안내했다. 행자부 장관실도 종전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변경된 전화번호를 안내해주지 않고 ‘전화번호가 변경됐으니 확인해달라’의 요지의 안내만 남기고 끊겼다.
여성가족부와 국정홍보처도 행자부와 마찬가지로 안내전화가 오전10시 이전에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변경된 전화번호 안내는 민원인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제기된 뒤에야 제대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전화불통에 따른 불편은 공무원도 마찬가지. 정부청사 기사송고실의 몇몇 행정전화의 경우 아예 불통이었고 행자부에서는 일부 팀의 개별전화가 먹통이어서 직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