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력 제고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조기 집행한다.

기획재정부는 추가경정예산에 편성된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등 3,900억원과 기존 사업 중 조기 집행이 가능한 사업 1,100억원을 오는 9월 추석 전에 집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재부는 우선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에서 증액된 3,6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대상 경영안정자금 지원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소상공인들이 보다 쉽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12시간 사전교육과 사업계획서 제출을 면제하는 등 지원체계를 간소화하기로 한 것이다.

전통시장에서 이용 가능한 온누리상품권 발행도 1,000억원 늘렸다. 또 광복절과 휴가철·추석연휴 등을 활용해 전통시장 특가판매와 경품행사를 전국적으로 추진하는 데 20억원가량의 예산을 쓰기로 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피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주차장 건립·증축에 100억원을 지원하며 전문인력을 활용한 현장밀착 컨설팅 지원을 확대해 소상공인들의 영업 정상화 지원에도 10억원을 투입한다. 여기에 지역신용보증재단 재보증에 출연한 금액 100억원을 합하면 모두 3,900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 소공인특화자금과 전통시장특성화지원 등 기존사업 가운데 조기 집행이 가능한 사업도 추석 전에 집행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