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상장기업의 자사주 취득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반면 처분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금액은 5조5,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0% 감소했다. 직접 취득금액은 5조3,753억원으로 2.25% 늘었으나 자사주 신탁계약 체결금액은 2,209억원으로 67.09% 급감했다. 취득 주식 수는 8,329만주로 11.76% 줄었으나 취득 회사 수는 77개사로 2.67% 늘었다.
같은 기간 자사주 처분금액은 1조1,3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5.72% 급증했다. 직접 처분금액은 5,155억원으로 5.96% 감소했으나 신탁계약 해지금액은 6,185억원으로 354.48% 증가했다. 처분 주식 수는 4,895만주로 22.96% 증가했으며 처분 회사 수는 81개사로 58.82% 늘었다. 거래소는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자사주 취득이 감소한 반면 주가상승에 힘입어 자사주 처분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취득 상위 상장사는 삼성전자(1조8,199억원), 포스코(9,781억원), 삼성중공업(5,691억원), 현대중공업(3,446억원), KT&G(2,640억원) 등의 순이다. 자사주 처분 상위 상장사는 S-OIL(3,400억원), 현대차(1,182억원), 웅진코웨이(856억원), KT&G(741억원), 동아제약(700억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