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익 대표 "씨온, 소상공인-이용자 잇는 플랫폼될것"

안병익 시온 대표 "위치정보보호법 LBS시장 위축시켜"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위치정보 불법 수집이 이슈가 되는 가운데 이용자들이 스스로 남긴 위치정보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자신의 위치정보를 지인들과 공유하게끔 하는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바로 그 주인공. 이들 중 최근 가입자 수 2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씨온(SeeOn)'을 서비스하는 안병익(사진) 시온 대표를 만나봤다. "2년 전 미국 시장에서 포스퀘어가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며 바로 이거다 싶었죠.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4월 시온을 창업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위치기반서비스(LBS) 업체인 포인트아이의 사장으로도 일했던 안 대표는 씨온을 홍보에 관심있는 소상공인들과 할인쿠폰 등을 받길 원하는 이용자를 이어주는 일종의 플랫폼으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시온은 이를 통해 모바일 광고 및 업체와의 제휴 등에 국한돼 있는 수익모델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물론 광고에 활용되는 이용자들의 위치정보는 정보 제공에 동의한 이용자의 정보만 제공될 방침입니다. 사업자들도 함부로 개인정보를 활용하지 못하도록 협약을 맺은 업체에만 이용자들의 위치정보가 제공될 예정입니다." 이런 LBS 시장에 최근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이 구글코리아와 다음을 개인위치정보 무단 수집 혐의로 압수수색 하며 국내 LBS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지난 2005년 위치정보보호법 제정 당시 민간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안 대표는 이러한 정부 규제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스마트폰이 도입되기 전에 제정된 위치정보보호법은 완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LBS 업체는 개인 위치정보 활용시 사업자 신고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해외와 달리 사업을 시작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국내업체와 해외업체가 이처럼 다른 환경에서 경쟁하다 보면 국내 서비스의 경쟁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안대표는 여전히 LBS 시장을 밝게 보고 있다. 시온의 올해 매출 목표는 30억 원이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위치기반 SNS 또한 시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이용자 증가 추세도 꾸준하기 때문에 시온의 활동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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