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기예금 가입자들이 받는 평균 이자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가중평균 금리(잔액기준)는 연 3.27%로, 2001년 이 통계가 편제된 이래 최저다.
가중평균 금리는 예금액에 대해 평균적으로 적용하는 금리로, 3월말 현재 정기예금에 들어 있는 돈에 대해 가입자가 받는 평균 이자가 연 3.27%라는 의미다.
잔액기준 정기예금 가중평균 금리는 2008년 12월 5.98%에서 2011년 1월 3.57%로 떨어지고서 작년 1월 3.96%까지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후 내리막을 탔다.
정기예금이 낮은 이자로 매력이 없어지자 정기예금에 등을 돌리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팀장은 “금리가 낮다 보니 정기예금에서 돈을 빼내 펀드 등으로 갈아타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정기예금 금리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어 영업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작년 8월말 591조133억원을 정점으로 빠지기 시작해 지난 3월말에는 573조4,020억원으로 7개월 사이에 17조6,113억원이나 줄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