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다이제스트] '기미가요' 제창 고심 자살 교장 공무재해 인정

학교 졸업식에서 ‘기미가요’를 제창하고 ‘히노마루’를 게양하라는 정부 지시의 이행을 놓고 고심하다 자살한 고교 교장에 대해 공무상 재해가 인정됐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지방공무원 재해보상기금 히로시마(廣島)현 지부는 학교 졸업식 전날인 1999년 2월28일 자택에서 자살했던 한 현립고교 교장(사망당시 58세)에 대해 직무와 관련된 공무상 재해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교장은 문부성 지시에 따라 1999년 1월 현 교육위원회가 학교 졸업식에서 기미가요 제창 등을 실시하도록 한 직무명령을 놓고 교직원들과 연일심야회의를 거듭했으나 난항을 겪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살한 교장의 아내는 지난 2004년 2월 현교육위를 통해 공무상 재해 인정을 청구했으며 현 교육위는 교장이 이 문제로 깊은 고심을 거듭했다는 의견서를 첨부, 당국에 제출했다. 그의 자살로부터 6개월 뒤 일본 정부는 기미가요를 국가로, 히노마루를 국기로 정한 ‘국기ㆍ국가법’을 제정했다. 경제 정보업체인 톰슨 파이낸셜이 지난 3월부터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일부 기사를 기자가 아닌 컴퓨터가 작성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컴퓨터는 기업 수익관련 기사는 0.3초 안에 독자에게 알릴 수 있고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이전 자료를 활용, 해당 회사가 전망치에 비해 어떤 성과를 냈는지도 기사에 담을 수 있다.톰슨 파이낸셜은 로이터나 블룸버그 같은 경제뉴스 분야의 선두주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이 컴퓨터 시스템에 1대당 15만∼20만달러를 투자했다. 로이터도 이미 자동 기사작성 시스템을 일부 사용중이나 블룸버그는 아직 이런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 현재 톰슨 파이낸셜은 대부분 미국시장 관련 기사만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으나 앞으로 수익과 기업 인수합병(M&A)등에 관련된 기사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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