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들의 전쟁

LPGA 미즈노 클래식 7일 개막
美·日 상금 선두 루이스·안선주
첫날 같은 조 편성 '자존심 대결'

루이스

안선주

2014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 투어(JLPGA)에서 나란히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안선주(27)가 정면 충돌한다.

7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미즈노 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은 LPGA 투어 '아시아 스윙'의 마지막 여섯 번째 대회로 JLPGA 투어 대회를 겸한다.

미에현 시마시의 긴데쓰 가시고지마CC(파72·6,506야드)에서 사흘간 열리는 이 대회 출전자 중에는 단연 루이스와 안선주가 눈길을 끈다. 미일 투어 모두 시즌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두 선수는 상금 1위의 자존심을 걸고 격돌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라운드부터 둘을 한 조로 묶어 흥행 카드로 내세웠다. 안선주와 루이스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적이 있는 청야니(대만)와 함께 7일 오전10시 1번홀에서 동반 플레이를 시작한다.

루이스는 6일 현재 LPGA 투어 상금(248만달러)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229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두 부문 2위는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다. 상금 약 35만달러, 올해의 선수 포인트 12점 차로 추격 중인 박인비는 지난주 타이완 챔피언십을 우승한 뒤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루이스로서는 박인비와의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시즌 네 번째 우승을 노린다. 미즈노 클래식에서는 2012년 우승, 지난해 공동 8위 등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안선주는 올 시즌 JLPGA 투어에서 5승을 쓸어담는 맹활약으로 상금랭킹 1위(1억4,841만엔)를 질주하고 있다. 2010년과 2011년 상금왕 2연패에 이어 3년 만에 세 번째 타이틀을 노린다. 안선주뿐 아니라 일본 무대에는 막강한 한국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안선주에 이어 이보미(26)가 상금 2위(1억1,406만엔), 신지애(26)가 3위(9,895만엔)가 이름을 올려놓았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안선주(70.02타), 이보미(70.58타), 신지애(70.72타)가 1~3위다. 신지애는 2008년과 2010년 미즈노 클래식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어 한국 선수끼리의 각축도 예상된다. JLPGA 투어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14승을 합작, 2012년에 기록한 최다승(16승)에 도전하고 있다.

LPGA 투어 멤버로는 세계 7위인 베테랑 카리 웹(호주), 제시카 코다(미국), 한국의 최나연(27·SK텔레콤), 최운정(25·볼빅) 등이 우승 후보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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