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건설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9월 한달간 공급되는 아파트는 대형업체인 지정업체 2만1,256가구, 중소업체인 등록업체 2,759가구, 주택공사 9,989가구 등 총 3만4,004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8월 공급계획 1만5,921가구의 두배에 이르는 물량인데다 지난해 같은기간의 1만2,075가구보다도 2만2,000가구난 늘어난 것이다. 이중 서울 등 수도권에 공급되는 물량은 전체의 절반이 조금 넘는 1만6,022가구에 이른다.
9월 공급물량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여름 휴가철동안 신규공급을 중단했던 업체들이 본격적인 하반기 분양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급물량중 90%가 넘는 3만1,245가구가 대형업체와 주공에 집중돼 있는 등 신규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에서 다음달 2일 시작되는 8차 동시분양을 통해 9개 지역 2,456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하지만 강북 미아, 동작 사당, 관악 봉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중·소규모 단지인데다 10월초로 예정된 9차 동시분양에서 대규모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이번 동시청약의 경쟁률은 그리 높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청약대기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아파트가 많다. LG건설이 용인시 성복리에 공급하는 수지3차 LG빌리지 1,234가구와 대림산업의 안양 석수동(1,908가구), 현대건설의 고양 토당동(554가구) 아파트가 인기지역으로 꼽힌다. 또 안산고잔 택지개발지구에서도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각각 2,075가구, 443가구씩 공급할 계획이다.
그동안 침체됐던 지방에서도 오랜만에 신규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부산에서는 화명2지구에서 코오롱건설과 주공이 각각 1,280가구, 1,780가구를 분양하는 한편 현대건설도 거제지구에서 1,110가구에서 대규모 단지를 선보인다. 또 ㈜우방은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서 2,160가구, 주공은 울산 옥현지구에서 1,510가구의 대단위 아파트를 각각 분양한다.
한편 주공은 9월중 전국 8개 지구에서 공공분양 6,552가구 근로복지 1,082가구 공공임대 2,355가구를 공급한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