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대표 박운서)이 국제전화 요금을 이 달초 60~20% 내린 데 이어 또다시 70~50%를 추가로 낮춰 요금인하 경쟁에 불을 지폈다.
데이콤은 12일부터 미국은 기존 요금보다 40.9% 싼 분당 170원, 중국은 55.8%나 싼 440원, 일본은 57.2% 싼 290원, 독일ㆍ프랑스도 53.3% 싼 440원을 받는 `002 패밀리`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알래스카나 하와이의 경우 654원에서 170원으로 무려 74.0%나 싸졌다.
이번 패밀리 상품은 표면적으로 유학생 자녀를 둔 이민 가정이나 해외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을 위해 설계됐다지만 가입자격 제한이 없고 가입비나 연회비도 없어 사실상 요금을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데이콤 관계자는 “데이콤 전화서비스 홈페이지(www.telecity.co.kr)나 고객센터(1544-0001), ARS(1544-0020)를 이용해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달초 미국 요금 60%, 중국 22%, 일본 18%, 프랑스ㆍ독일 29% 등으로 크게 인하한 데 이어 다시 대폭 내렸다는 점에서 동종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KT, 온세통신 등 기간통신 국제전화 사업자들은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후 추가인하 여부, 유사상품 개설 등을 검토하는 등 대응책 강구에 나섰다.
한편 데이콤은 이 패밀리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해외에서 국내로 걸 때(후불카드)도 미국은 분당 170원, 중국은 390원, 호주는 270원으로 현지 사업자보다 최고 95%(미국) 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서비스 출시에 맞춰 4월말까지 002 패밀리 상품에 가입해 이용한 고객 2,020명에게 여행상품권ㆍ런닝머신ㆍ롤러블레이드 등의 경품을 주는 이벤트도 실시키로 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